2025년 9월도 중순에 접어들고 있는데 낮시간 동안 에어컨을 틀지 않고 지내기가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. 더워서 에어컨을 켜면서도 마음 한켠에는 매년 점 점 더 더워지고 있는 여름 기온이 걱정스럽습니다. 지구 온난화에 내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죄스러운 마음을 가지면서도 더위를 참을 수 없어 냉방기를 작동하는 저의 이중성에 혼란스럽기도 합니다.
2025년 1월, 세계기상기구(WMO)는 “2024년이 산업화 이전 기준(1850–1900년 평균)보다 약 1.55°C 상승한,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”였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. 이 수치는 175년 이상 관측된 역사 중 단연 최고치이며, 오차 범위는 ±0.13°C입니다.
이 1.55°C 상승은 단순한 수치 이상입니다. 파리기후협정이 설정한 교토기준선, 즉 “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1.5°C 이하로 제한”하겠다는 목표를 이미 단 한 해에 초과한 상태입니다. WMO는 이번 현상이 장기 평균과는 다르다며 목표가 공식적으로 깨진 것은 아니라고 했지만,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의미하는 ‘경고의 종’임은 분명합니다.
엘니뇨와 해양의 역할 — 온실가스뿐 아니라 자연 현상과 해양 열 저장도 상승의 원인
2023–24년의 강력한 엘니뇨(EN SO) 현상이 극심한 열을 발생시키면서, 기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있습니다 Wikipedia. 또한 해양은 지구 전체 온실 효과의 약 90% 이상을 흡수하는 ‘열 저장고’ 역할을 합니다. 덕분에 표층 해수 평균 온도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. 예를 들어 2025년 8월, 전 세계 해수면 평균은 20.82°C, 육지는 16.6°C로 보고되었습니다.
극한 기후 현상, 해수면 상승, 생태계 변화까지 – 2024년의 ‘기후 신호들’
2024년은 단순히 온도 수치를 넘어, 여러 기후 관련 지표에서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. WMO 보고에 따르면:
- 해양 열 함량은 지난 65년간 관측에서 최고치를 찍었고, 최근 8년은 매년 기록을 갱신 중입니다.
- 해수면은 위성 관측 이래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였으며, 2015–2024년 상승률은 1993–2002년의 거의 두 배에 달합니다.
- 빙하 질량 손실은 최근 3년간(2021–2024)이 가장 심각했으며, 특히 북극과 남극 해빙은 지난 18년 관측 역사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.
- 대기 중 CO₂ 농도는 약 80만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, 이와 함께 해양 산성화도 가속되고 있습니다.

이처럼 전 지구적인 기후 신호들이 일제히 급변을 알리는 2024년, 그 속도와 폭은 이전 기록을 훌쩍 넘었습니다.
장기 전망도 녹록지 않다 — 앞으로도 덥다
WMO는 2025–2029년 사이에도 70% 확률로 연간 평균 온도가 1.5°C를 초과할 것이라고 예측합니다. 일부 연도는 1.2°C에서 1.9°C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, 80% 확률로 이 기간 중 어느 한 해는 2024년보다 더 뜨거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.
반면, Carbon Brief의 분석은 2025년이 역대 기록 중 2위 또는 3위 수준일 것이라 예측하며, 1.5°C 초과 가능성은 9% 이하라고 전망합니다. 그러나 장기 평균 기준으로는 여전히 1.5°C 문턱(20년 평균 기준)을 조만간 넘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.
요약하며 — 지금이 기후 행동의 결정적 순간
2024년의 지구 평균기온 1.55°C 상승은 단지 한 해의 기록일 뿐이지만, 거대한 경고음이기도 합니다. 인류는 기후위기의 축을 뒤집을 수 있는 마지막 시점에 놓여 있어요. 온실가스 감축, 재생에너지 전환, 탄소중립 정책 등 **‘즉각적이고 전방위적인 대응’**이 절실한 때입니다.
- 엘니뇨, 해양 열, 빙하 질량 감소, 대기 중 CO₂ 농도 상승, 해수면 상승 등의 데이터는 기후 위기가 현재 진행형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.
- 앞으로 몇 년은 기후 불확실성의 시험대일 수 있습니다. 이제는 단순한 경고를 넘어, 행동의 전환점으로 삼아야 합니다.
- 어떻게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지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있습니다.